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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고] 2350 ISSUE #1 기본 정보
[재입고] 2350 ISSUE #1 적립금
지은이: 김재하, 심형준 / 편집: 심형준 / 디자인: 김재하, 심형준 / 발행처: 2350press / 출판등록: 2016년 12월 5일 / 컨트리뷰터: 김현진, 박계현, 박권웅, 손아용, 정연지,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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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0 ISSUE #1


한글 타이포그래피・한글 서체 디자인 전문지 『2350』
『2350』은 기본 낱글자 2,350자로 구성된 한글 서체 한 벌을 제작하기 위해 서체 디자이너들이 적어도 수개월, 많게는 평생의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디지털 파일과 라이선스 코드로 이루어진 서체를 주고받는 피상적인 관계를 넘어 서체의 사용자라고 할 수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서체 디자이너 사이에서 오가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한글 서체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습니다.




책 소개


언젠가 수업에서 교수님이 ‘학생 디자이너’라는 말을 쓰신 것을 기억한다. 학생들을 부르실 때 이름 뒤에 꼬박꼬박 ‘디자이너’라는 호칭을 붙여주고 작업을 지도하거나 비평할 때도 실제 클라이언트나 선임 디자이너들이 할 것만 같은 말로 우리를 밀어붙이셨다.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 혹은 이와 유사한 분야를 전공하는 우리는 학생인 걸까? 아니면 디자이너인가? 둘 사이의 경계는 모호하고 상황에 따라—대부분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 따라—유동적이기도 하다. 대학 생활 동안 ‘학생-디자이너’라는 모호한 정체성 속에서 우리가 스스로 학생이기 이전에 디자이너로서 사고하거나 행동했던 경험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또한 졸업을 앞두고 디자이너라는 직업인으로서 나의 생존을 점쳐보았을 때 과연 지난 대학 생활에서 디자이너이기 전에 마냥 학생이기만 했던 경험들이 얼마나 도움 되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내 생각은 이렇다. 우리 학생 말고 디자이너 하자고. 그가 1학년이든 4학년이든, 디자인에 관한 이해가 좁든 깊든, 작업을 할 때든 하지 않을 때든 디자인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학생인 것보다는 디자이너인 편이 훨씬 더 건강한 방향 아니겠느냐고. 그리고 아무리 디자이너인 척 애쓰려 해도 우린 어리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니 끝내 학생일 수밖에 없을 거라고. 『2350』의 출발은 학생 디자이너들을 위한 한글 서체 디자인 전문지라는 생각에 있었다.

작년 봄 『GRAPHIC』에서 〈#36 전단실천〉이 나왔고 같은 해 겨울 〈#39 포스터 이슈〉가 나왔다. 그리고 사이사이 『CA』에서 다룬 그래픽 디자인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다. 말하자면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나는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매달 적어도 한 번씩 시각적・문화적・학문적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셈이다. 그 외 열린 전시나 워크숍 등은 제외하고서라도 말이다.  그러나 서체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는 어땠을까? 최근 들어 『모임꼴』이나 『The T: 혁신호』 등이 정기적으로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전까지 한글 서체 디자인을 공부하려면 김진평 선생님의 『한글의 글자표현』이나 『한글공감』 등에 발이 묶여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나온 단행본만 하더라도 『섞어짜기』가 내 기억으론 유일하니 그래픽 디자인 분야와 달리 컨텐츠가 부족해도 너무 부족한 게 아닌가 싶었다. 2013년 봄에 나온 『GRAPHIC: #26 한글 타입과 레터링』 편집자의 말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서체의 소비자라 할 수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서체에 대한 피상적인 앎의 수준, 호불호 차원을 넘어 나름의 판단 기준을 세우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 (…) 사실상 그래픽 디자이너와 폰트 산업은 이해관계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거니와, 이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자신의 디자인 실천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하길 바라 본다. (…) 관련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대화 과정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셈이다. 다양한 후속 논의를 기대한다.”


따라서 다양한 후속 논의를 위한 밑거름으로 『2350』을 시작한다. 오늘 당신이 고민하고 문제 삼은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기를 바라며.





목차


에디토리얼
타입미식회
WorkInProgress
디자이너의공간
#repost





발췌문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처음 접했는데, 첫 느낌은 ‘이름 잘 지었구나.’ 그리고 신선했던 건 본문용으로 출시된 미디엄과 라이트 외에 헤어라인 디스플레이(White)와 블랙 디스플레이(Black)가 자족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었어요. 본문용 굵기 위 아래로 각각 하나씩 있는 셈인데, 일반적인 서체들처럼 굵기가 고르게 변하지 않고 극단적으로 얇은 자족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14쪽, 타입미식회


“이제 2,000자가 조금 안 되었는데 저는 이걸 다 할 생각은 없어요. 어딘가 얽매여서 쫓기듯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가 만들고 싶은 글자가 생기면 그때그때 스케치해두었다가 틈틈이 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싶어요. 계체를 처음 구성한 지도 오래전 일이지만 지금까지도 늘 부족한 부분이 보여요. 제자원리라는 게 한 번에 세부적인 영역까지 완성되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만나면 다시 처음부터 조정해서 다 고쳐야 하니까 시간이 꽤 걸리죠.”—39쪽, WorkInProgress


“해보니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가치 있는 시간이에요. 의식적으로 공간이라던가 생활이라던가 관계라던가 여러 부분을 관찰하게 되더라고요. 일단 돈이 많이 들어요. 월세랑 관리비, 식비, 생필품, 기타 잡비가 정말 많이 들더라고요. 놀랐어요. (중략) 매달 정말 빠듯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별일 아닌 것에도 종종 예민해지고. 동거인을 염두에 둘 때 물론 성격이나 취향,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해야겠지만 서로 비슷한 금전적 상황이나 소비 패턴도 중요한 것 같아요.”—56쪽, 디자이너의 공간


“생존하는 문제도 함께 얽혀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워낙 시장 자체가 좁으니까요. 라틴 알파벳은 한 번 만들어 두면 전세계 어디서든 누구라도 사용하리란 믿음이 있는데 한글을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으니 라틴 알파벳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들여 만들어도 안에서만 소비되고 끝나버려서 항상 아쉽죠.”—72쪽, #repost




지은이 소개


김재하
써피스 디자인을 전공하여 패턴과 텍스타일, 공간에 대해 공부를 했고 현재는 그래픽과 텍스타일을 기반으로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와의 수평적 협업을 지향합니다. 한글 타이포그래피·한글 서체 디자인 전문지 『2350』을 만들고, 동료들과 함께 그래픽 디자인 팀 ‘만화경(Manythingscope)’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심형준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졸업 후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텍스트 안에 잠든 시대정신을 일깨워 전달하는 일을 지속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브랜딩, 인쇄물, 편집, 비주얼 아이덴티티 등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글 타이포그래피 한글 서체 디자인 전문지 『2350』을 만들고, 동료들과 함께 그래픽 디자인 팀 ‘만화경(Manythingscope)’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은이: 김재하, 심형준

편집: 심형준

디자인: 김재하, 심형준

발행처: 2350press

출판등록: 2016년 12월 5일

컨트리뷰터: 김현진, 박계현, 박권웅, 손아용, 정연지,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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