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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씨추적선 연극의 연습 Practice of Theatre, Rehearsals of Life 기본 정보
1도씨추적선 연극의 연습 Practice of Theatre, Rehearsals of Life 적립금
발행처: 1도씨 / 지은이: 이경성과 크리에이티브 VaQi / 발행인: 허균 / 디자인: 옥현 / ISBN: 979-11-953791-8-7 / 규격: 130 x 190 mm / 페이지: 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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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씨추적선 연극의 연습 Practice of Theatre, Rehearsals of Life





극단 크리에이티브 VaQi가 어느 덧 10년이 되었다. 2007년 가을, 함께 학교를 다니던 이들이 졸 업 후 연극을 만드는 일을 이어가보자는 취지에 모였다. 기존의 연극형식과는 다른 연극을 하고 싶었고 돈이 없었지만 예술적으로 충만한 연극을 하고자 의기투합 하였다. 처음에는 꽤 많은 이들이 모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적인 문제들, 연극에 대한 각자의 입장 차이 등에 의해 구성의 형태가 여러 차례 변모 하였다. 누가 VaQi이고 누가 VaQi가 아닌지의 기준을 정하는 내규들도 생겨나고 그것들과 함께 단원들의 의무사항들도 성문화되었다. 그때는 그런 것들을 함께 정하는 일이 즐거운 고민거리가 되었다. 2009년에는 성북동에 첫 작업실(사무실)이 생겼다. 쌍다리 기사식당 부근에 자리 잡은 3평 남짓한 사무실 공간이었는데 주인 할머니께서 옆에 딸린 자그마한 창고도 그냥 쓰게 해주셔서 연극하는 우리들에게 유용 하였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다녀오면서 생긴 빚 때문에 오래가진 못했지만 우린 그곳에서 함께 싸구려 와인을 마시고 전기난로 위에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연극을 논했다. 비좁은공간이었음에도 그 물적 토대로 말미암아 여러 연극적 씨앗이 그 시절 꽃피우게 되었다. 횡단보도에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을 서로 인식하게 해주었던 거리극 〈초대〉, 전시와 퍼포먼스를 결합해보고자 했던 〈움직이는 전시회〉, 광화문 광장을 휘젓고 다니며 도시의 보이지 않는 시스템을 드러내려 했던 〈도시이동연구 혹은 연극 ‘당신의 소파를 옮겨드립니다’〉가 그때 계획되고 행해진 공연들이었다. 그로부터 다시 몇 년이 더 흘렀다. 그 사이에 VaQi는 연극을 만드는 방법론과 형식적 실험을 더 멀리 밀고 나갔다. 지금은 ‘공동창작’, ‘다큐멘터리 연극’, ‘이머시브 씨어터’ 등의 용어로 익숙하게 정의되는 여러 형식들을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며 우리가 원하는 연극을 찾아나갔다. 극장 밖의 거리는 물론 다시 일상의 관찰을 극장 안으로 들여와 연극과 삶의 관계를 긴히 조망하는 작업을 하고자 했다. 그 사이 세월호가 침몰했고 ’블랙리스트‘의 망령이 떠돌기도 했다. 우리는 공동체 안의 타인의 고통과 사회적 부조리를 어떻게 ‘나’의 삶의 문제로 끌어올 수 있을지에 대한 연극적 실천을 시도하였다. 그 실천들은 미비했지만 매 작업마다 우리의 감수성을 조금씩 변화시켰다.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더 이상 누가 VaQi고 아니고를 구분 짓기보다는 VaQi가 어떤 가치를 추구해나갈 수 있을지를 더 고민하게 되었다. 방법이 다르더라도 같은 곳을 지향하는 사람들과는 누구든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많은 갈등도 생겨났다. ‘갈등’이라는 형상 자체가 더 나은 역으로의 이동 혹은 창작을 위한 긍정적 에너지로 작용할 때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시기와 오해, 타인에 대한 존중의 실패와 같이 관계를 파탄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관계의 파탄은 종종 극단 종속의 의미를 되묻게 만들었다.


그렇게 10년이 되었다. 극단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누구를 지칭하는 것 일까? ‘우리’의 공동체는 무엇을 위해 모이고 서로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집? 직장? 연극을 만들기 위한 공방? 혹은 일시적 안식처? ‘연극의 연습’. 이는 지난 10년 동안 연극을 극장의 안과 밖에서 시도해오면서 찾아낸 극단존속의 이유와 방식으로서의 화두이다. ‘연극의 연습’은 삶과 연극의 거리를 좁히고 연극을 만들고 실천하는 행위가 어떻게 구체적 삶 연습의 일환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찾아낸 언어이다. 다시 말해 연극 만들기를 통해 더 좋은 삶의 방식을 고민하고 나아가 그것이 하나의 ‘실천’ 혹은 실천을 위한 ‘숙고’가 되기 를 희망하는 것이다. 연극과 삶을 긴히 연결시키지 못한다면 시간이 흐른 후에 두 역 중 하나는 ‘가짜’ 가 되어 버릴 것이란 두려움과 강박이 우리 안에 있어왔다. ‘거짓’이 우리를 점령하게 하지 않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지켜 줄 곳이 필요했다. 이러한 태도가 집약적으로 모여 우리들의 시간이 펼쳐지는 곳이 ‘극단’이라는 공간이 되었다. 하여 특정 방식과 가치를 추구하며 삶을 살아가고자 할 때 극단이 삶과 예술의 경계 혹은 완충지대 같은 장소가 되어주길 바랐다. 여기서 함께 실천하고 고민하고 질문하며 안식과 기쁨을 얻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길 소망했다. 그렇게 10년이 흐른 것이다. 그간 인간적인 실수와 모순, 감정의 상처와 같은 반목이 많았음을 고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이 말이 통용될 수 있는 범위에 대해 의문을 갖지만) 새 시대를 준비할 시기에 아직 VaQi와 함께 있다. VaQi안에 있다. VaQi를 통해 있다. 앞으로 가야 할 시간이 더 많이 남은 시점에서 지난 시간을 차분히 돌아보며 오늘의 ‘연극의 연습’이 무엇인지 정직하게 되묻고 자 한다. 그리고 우리가 왜 여전히 함께 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지 질문해본다. 그 질문들에 대해 치열이 답변하고 다시 실패하는 과정이 앞으로의 시공간을 열어줄 것이다. 돌이켜 보건데 지난 기간 동안 우리 삶에 구체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은 수많은 타자들과의 ‘만남’이었다. 함께 작업하게 되었던 예술가들은 물론, 공연을 통해 만나게 되었던 관객들과의 대화, 우리의 작업을 큰 맥락 안에서 바라 봐주고 기다려주었던 여러 기획자와 평론가들, 해외공연을 통해 만나게 된 현지의 동료들이 있었다. 특히 연극을 통해서 새로이 만나고 알게 된 면목동 채정순 할머니(〈강남의 역사 - 우리들의 스펙, 태클 대서사 시〉), 〈몇 가지 방식의 대화들〉의 이애순 할머니, 〈비포 애프터를보러 오셨던 고 윤일병의 어머님, 그리고 지난 3년간 가장 고통스러웠을 시기에 초인적으로 저항하여 촛불혁명의 시발점을 만들어낸 세월호 유가족 분들을 잊을 수 없다. 이분들과의 만남이 연극과 삶을 더 잘 감당해나가야겠다는 의지의 원천이 되어 주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더불어 앞으로의 또 다른 10년 간 생겨날 만남과 인연을 설레는 마음으로 고대해본다.




목차


0. 돌아보기 

연극의 연습 p.4


1. Artists

VaQi를 이루는 목소리 - 배우, 협업자, 연출의 인터뷰와 글

아티스트 토크_배우들 p.12

아티스트 토크_연출가 p.30

아티스트 토크_협업자 p.40

크리에이티브 크리뎃 리스트 p.63


2. Arts

VaQi를 만든 공연들 - 다섯 편의 작업 기록와 공연 대본

서울연습 – 모델, 하우스 p.68

남산 도큐멘타 - 연극의 연습: 극장 편 p.78

그녀를 말해요 p.120 몇 가지 방식의 대화들 p.164

비포/에프터 Before After p.196


3. Articles VaQi를 바라보는 시선들 - 드라마투르그, 평론가의 에세이

VaQi와 함께, 극장의 안과 밖에서 p.244

낯설고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p.252

연극이 극장을 말한다 p.258






이경성과 극단 크리에이티브 VaQi


이경성 Lee Kyung Sung


연출가,극단  Creative VaQi 대표 제3대 서울변방연극제 예술감독


극단 크리에이티브 VaQi


일상과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현상을 바탕으로 연극이라 불릴 수 있는 혹은 없는 것들 을 만드는 집단이다. 이 책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VaQi를 이뤄온 사람들, 작업들, 작품들을 기록, 기억하고 있다.






1도씨 추적선


1도씨 추적선은 예술·공연예술 작업의 제작 동기와 작업 과정, 예술가들의 기록을 쫓아 ‘추적’하는 책이다. 1도씨 추적선에 있어 중요한 것은 완성되어 선보인 ‘작품’이 아니다. 작‘당’이, 작‘업’이, 작‘품’이 되 기까지 거쳐온 길 과 그 길 위에서 주운 것, 버린 것, 심어 기른 것을 추적해 나가며 함께 수확한다.






예술·공연예술출판사 1도씨


1도씨는 바로 오늘 현장에서 벌어지는 ‘공연·예술’을 기록하고 담아내는 출판사이다. 편집 및 기획 을 담당하는 한 명의 디렉터와 각기 다른 ‘1도씨 시리즈’의 북디자이너가 협업 형태로 작업한다. 1도씨 희곡선, 1도씨 추적선, 1도씨 비평선이라는 이름으로 세 가지 시리즈물을 발간한다. 젊은 작가들의 희곡을 소개하는 1도씨 희곡선은 '오세혁 희곡집 <레드채플린>, <10분릴레이희곡집1>, <10분릴레이희곡집2>, <10분릴레이희곡집3> 총 네 권이 있다.  1도씨 추적선은 공연의 출발과 제작 과정, 그리고 결과를 담든 일종의 다큐멘터리 형식의 책이다. 인터렉티브 판소리 공연의 제작기를 담은 <어쩔 가수 없어>(조아라 작), <연극의 연습>(이경성과 극단 크리에이티브 VaQi), 같은 콘셉트의 미니북 <배우의/일(1)>을 발행했다.  이밖에 예술과 예술현장에 대한 비평을 다룬 ‘1도씨 비평선' 과 비정기 간행물 ‘1도씨 삐딱선’을 기 획 중에 있다. 1도씨는 젊은 예술가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예술 현장에서 발생 하고 분열하는 현상들을 ‘동 행’의 형태로 기록하고 축적한다.









발행처: 1도씨

지은이: 이경성과 크리에이티브 VaQi

발행인: 허균

디자인: 옥현

ISBN: 979-11-953791-8-7

규격: 130 x 190 mm

페이지: 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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